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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데일리] 서광수 명장의 '달항아리' 꺼내는 날 한도요 방문기 젖빛 달항아리를 깨드릴때 아쉬운 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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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3/1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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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수 명장의 '달항아리' 꺼내는 날 한도요 방문기
젖빛 달항아리를 깨드릴때 아쉬운 탄성 소리가 저절로
데스크 ㅣ 기사입력 2015/03/11 [01:05]
저희는 이천에 있는 한국도예고등학교 2학년 1반에 재학 중인 김규리, 김서영 학생 입니다.
▲ 백자청화용문호 © 경기데일리
이번에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명장공방이라는 수업이 있는데 지난 3월 7일 수업 담당 명장님 중 한분인 한도요 서광수 명장님 댁을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명장님 댁에 다녀오기 전에 명장이란 타이틀이 가깝게 느껴지지 않고 아직은 낯선 단어였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직접 명장님 댁에 가서 서광수 명장님에게 설명을 듣고 저희를 따뜻하게 반겨 주시는 모습에 저희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 깨졌습니다.
명장은 굉장히 뭔가 무섭고 거리감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반대로 따뜻하시고 저희가 궁금한 점 모르는 점을 하나하나 친절히 알려주시는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자기들도 구경을 했습니다. 채화를 하신 자기 장작 가마에 서 모두 하나하나 서광수 명장님 특유의 느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작품의 붓터치의 강약과 자기들의 곡선 그리고 무너진 기물들도 작품으로 승화하시는 명장님의 능력이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그런 작품들을 보고 "아 이런 작품들은 서광수 명장님 이여야만 나올 수 있는 거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 서광수 명장이 만든 달항아리 © 경기데일리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서광수 명장님께서 각별히 생각하시고 직접 뽀얀 젖빛을 닮은 유백색의 유약도 직접 개발하셔서 시유하신 달 항아리를 직접 보았습니다. 그 본 순간 감회는 색 달랐습니다. 신기하고 다시 한 번 서광수 명장님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달 항아리의 특유의 곡선이 있지만 서광수 명장님의 특유의 남자다운 강한 선이 어울려 더 완벽한 달 항아리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1년에 4번 밖에 안 떼는 장작 가마에서 바로 나온 기물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서광수 명장님은 장작 가마로 구우면 성공률은 30%도 안 돼지만 가끔 생각 하지도 않게 잘 익은 자기가 탄생하면 그 기쁨은 말로는 표현을 못하신다 했습니다.
서 명장님은 가마에서 기물들을 직접 꺼내시면서 바로 잘된 것들은 따로 두고 잘 못 나온 것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 자리에서 망치로 깨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아직 저희가 갈 길은 멀었다는 것과 그리고 작품을 얻으려면 단호한 결정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방문으로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가져온 느낌입니다. ‘배우러 가는 시간이라면 전혀 아깝지 않다, 우리에게는 더 좋은 기회이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갔더니 다른 아이들이 알지 못하고 잡지 못하는 기회와 배움 들을 얻고 가는 시간이 되어 기억에 남을 뜻 깊은 시간 이였던 것 같습니다.
기고 / 김규리 . 김서영, 학생한국도예고등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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